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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음악을 듣기위해 자신이 모아둔 CD를 둘러보는 시대는 뒤로 물러났다. 내가 태어나기 이전 시대에는 LP라는 거추장스럽게 큰 CD를 측음기같은 곳에 끼워 듣곤 했다는데 전혀 믿겨지지가 않는다. 나는 손가락 하나를 움직이며 수천 곡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럼에도 나는 불가능 한 것이 있다고 생각했다. 자연을 컴퓨터에 담는 다는 것. 그것은 인간이 담기엔 너무나도 커다랗고 위대한 것이여서 전혀 담을 수 없다고 믿었다. 생각해보면 바보같은 생각이다. 인간의 상상력에 의해 화폭에 옮겨진 다양한 그림들을 보면 알 수 있다. 물감이라는 도구를 이용하듯, 컴퓨터라는 도구를 이용하여 자연을 디지털화하여 담아두었다. 그리고 그 저장된 디지털은 아날로그로 살아나 스피커를 통해 모두에게 공개되었다.
http://www.rainymood.com/
비 소리마저도 마음대로 불러냈다. 어젯밤, 갑작스럽게 내린 폭우 속을 돌아다니던 그 기억을 되살려내주고 있다. 지금 이 비소리는 현재 존재하는 소리가 아님이 분명해졌다. 누군가와의 기억, 누군가와의 생각, 누군가와의 약속, 누군가와의 노래. 모든 것들이 묶여서 선물세트처럼 내게 다가 온 것이다.
ps. 개인적인 팁, 이아립의 노래와 함께 곁들여 들으면 대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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