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티오피아' 춘천의 공지천에 자리를 잡은 커피집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아프리카의 어느 나라 이름에서 따왔다. 이티오피아, 사실 그건 어느 어떤 나라라는 칭호는 어울리지 않는다. 한때는 아프리카의 선진국에 끼였고, 6.25전쟁때 한국의 중요거점에 병력을 투입했으며, 파병 온 군인들이 자신들의 월급을 모아 한국에 기부했던, 우리에겐 작지만 따뜻한 마음을 보여주었던 사람들의 나라였다. 지금은 공산주의 혁명으로 경제가 파탄에 빠지고 참전 용사들이 핍박을 받고 있지만, 60년대 당시만하더라도 굉장한 선진국이였다. 60년대, 이티오피아 박물관을 설립하게 되자, 이티오피아에서 한국에 원두를 적극적으로 수출해주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원두를 가지고 한국 최초로 커피가게를 차린 곳이 지금 이 "이티오피아" 가게이..
처음 여행할때, 이런 생각을 했다. "여행은 모든 것을 초기화 시킨다." 뭔가 있어보임직한 말을 되뇌이며 여행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 어떤 것도 초기화 되지 못했다. 어쩌면 나 자신을 찾은게 아닌가 싶기도 했는데, 그것도 아니였다. 그러다 느끼게 된 결론이 있다. "여행은 여행이였어." 그뿐이였다. 식당에서 밥을 먹다 어떤 아저씨랑 대화를 하게되었다. 합석은 아니였고 바로 옆자리여서 대화를 트게 됐는데, 그 아저씨는 자전거를 타고 여행하는 우리를 반기는 눈치였다.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다, 그 아저씨도 여행 중임을 알게 되었다. 꼭 여행이라기 보다, 직업적으로 이곳 저곳을 많이 다닌다고 했다. 회사 측에서도 그걸 바라고, 자신도 그걸 여행이라 생각하면서 다니면 재미난다고 했다. 근래에는 강원도에서 몇달 ..
서울을 가는 건, 이번이 2번째다. 20살 시절, 여행이란 것은 그냥 아무것도 모른 체 돌아다니면 뭐든 되는거다라는 이상적인 낭만을 가지고 서울로 올라간다. 그곳에서 처음으로 청계천 거리를 걸어봤고, 이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 숭례문을 봤었다. 그당시에는 아무래도 좋았다. 어렸고, 뭘 몰랐고, 용감한데다, 무식까지 겸비하고 있어 그 어떤 사건 사고에 휘말리더라도 용맹하게 무찔러 나갈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처음부터 길을 가늠하지 못하더니 "여긴 어디? 난 누구?"라는 존재론적 질문을 구사하며 카오스가 되고 말았다. 태초의 무질서함을 예수 탄생 2008년후 보게되다니, 어쩌면 운이 좋은거라고. 이번에는 그럴 수 없었다.(오기가 생겼다.) 지도부터 철저히 조사했다. 일단 가고자하는 곳에대한 위치를 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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