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의 밤 하늘은, 달하나만 덩그러니 외롭게 떠있었다. 모든 다른 별들의 빛들은 달빛에의해 묻혀버렸다. 지구 밤 하늘계의 제 1인자인 달은 스스로 천상천하 유아독존을 외치며 자신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었다. 사람이 언어를 만든지 2만년이 지났고, 한글을 창제한지 5백년이 흘렀음에도, 나는 아직 이 설악산의 풍경을 설명할 만한 단어를 찾아내지 못하고 있었다. 내 필력의 모자람과 부재된 감수성을 거대한 자연앞에서 작은 미물이 되고서야 깨닿고 말았다. 수억년간 변화를 거듭하며 만들어진 이 설악산 풍경은 내가 가지고 있던, 내 속에 잠재되어있던 세계 그 이상을 뛰어넘은데다가 그 모든 상상력을 초월한 거대한 자연이었다. 산은 덩그러니 놓여있는 나를 발견한다. 그저 한낱 조그만하고 별거아닌 생명체에 불과해졌다. 강..
감성 휴지통
2010. 7. 1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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